가격대비 가치 UP! 쌍용 렉스턴 스포츠[24/7 카]

가격대비 가치 UP! 쌍용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는 독과점 형태의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여심을 빼앗은 소형 SUV 티볼리를 필두로 하는 SUV 라인업을 기반으로 RV인 코란도 투리스모에서 픽업트럭 스포츠 시리즈까지, 시장의 흐름과 틈새를 잘 활용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제왕의 귀환을 알렸던 G4 렉스턴에 이어 픽업트럭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가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름 정도의 기간에 사전계약 5,500대 이상을 달성해 초기물량 공급을 걱정해야 할 정도인 렉스턴 스포츠를 시승했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전면은 G4 렉스턴의 웅장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픽업트럭의 특성상 생략되거나 대체된 부품들이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이 약간 다르고,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한 듯 플라스틱을 사용한 범퍼 하단부 또한 G4 렉스턴과의 차이점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쿼드프레임 차체를 픽업트럭으로 탈바꿈시킨 형태를 지녔다

이전의 액티언 스포츠나 코란도 스포츠는 앞쪽이 좁고 짐칸 뒤쪽이 넓은 마름모꼴 형태 때문에 왠지 어색해 보였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어색함을 최대한 극복한 모습이다 실내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G4 렉스턴과 디자인적인 요소는 동일하지만 소재의 차이로 비용을 절감했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어설프게 고급스러운 실내보다 단순하고 깔끔한 렉스턴 스포츠의 실내가 더 끌릴 수도 있겠다 코란도 스포츠의 단점이었던 2열 공간은 확연히 체감될 정도로 넉넉하며, 2열 시트 등받이 각도와 무릎 공간도 만족스러워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1,011리터 용량의 적재함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고, 하드톱 덮개를 장착하면 SUV처럼 변신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 G4 렉스턴의 22리터 디젤 엔진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G4 렉스턴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반면 렉스턴 스포츠에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쌍용차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내구성과 동력전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시승은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르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오프로드에서는 실내와 적재 공간이 분리된 차체 특성상 짐칸이 심하게 요동치거나 차체가 뒤틀리는 소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러한 불쾌감 없이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모든 험로를 수월하게 통과하는 렉스턴 스포츠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등의 장비를 통해 오프로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일반 도로에서 느껴지는 렉스턴 스포츠의 주행감각은 G4 렉스턴과 다를 게 없다

준수한 조향감각, 덩치에 어울리는 제동력, 정숙한 주행, 탄탄한 하체의 느낌 모두 G4 렉스턴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또한 변속 충격이나 늦은 변속 타이밍 같은 이질감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오히려 어떤 도로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 상위 트림의 가격은 G4 렉스턴 최하위 트림과 비슷한 수준 따라서 가격 대비 상품성만큼은 가히 최고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차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배려한 쌍용차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앞으로도 과하게 치장한 디자인에 옵션만 잔뜩 집어넣고 가격을 올리는 신차보다는 렉스턴 스포츠처럼 확실한 개성과 목적을 가진 신차들이 더 많이 출시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