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와 G4 렉스턴 거느린 쌍용,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인가 #2

티볼리와 G4 렉스턴 거느린 쌍용,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인가 #2 쌍용차 티볼리 G4 렉스턴의 경우는 초창기 모델은 ‘너무 조였나?’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차량은 객실로 전달되는 진동이 가장 거슬립니다 그래서 객실과 사다리 프레임 사이에 대형 부싱을 사용하는 등 진동의 격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격리’가 지나치면 노면과 운전자의 교감이 흐려집니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최신형 자동차에 익숙한, 그리고 크로스오버 SUV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SUV들은 헐겁고 둔한 차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G4 렉스턴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자동차 치고는 움직임이 또렷한 대신 진동의 전달이 좀 많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조였다’라는 느낌이 든 이유입니다 이번에 1년이 지나서 만난 G4 렉스턴은 훨씬 차분했습니다 고급차라는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바디 온 프레임의 느낌이 좋든 싫든 납니다만 그것을 감추려고 애 쓰는 방어적인 느낌보다는 원래 성격을 차분하게 조율한 느긋함 같은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분명 취향에 따라서 좋고 싫고는 나뉘어질 겁니다

하지만 이 방식의 정통 SUV를 찾는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용차 G4 렉스턴 전반적으로 소득이 있었던 시승회였습니다 부족한 점은 잘 보완하고 강점은 더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SUV가 대세인 요즘 자동차 시장은 분명 쌍용자동차에게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요즘 기준에서는 진짜 SUV같은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에 득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보편성으로 더 넓은 시장으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정통 SUV의 느낌을 지키면서 자신만의 강호를 굳건히 지킬 것인가 이제 쌍용차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나윤석 칼럼니스트 :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트레이닝, 사업 기획 등 분야에 종사했으며 슈퍼카 브랜드 총괄 임원을 맡기도 했다

소비자에게는 차를 보는 안목을, 자동차 업계에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우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